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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7

회색 가루가 유리병 속에 조용히 놓여 있었다.

지금 임영빙의 시선은 완전히 이 병에 담긴 물건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녀는 중얼거리듯 물었다. "제가 양동에게 이걸 반만 마시게 하고, 나머지 반은 제가 마시면... 우리가 함께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거죠... 맞나요?"

이번에는 임어연과 초명휘 둘 다 말을 하지 않고, 단지 가벼운 웃음소리만 냈다.

임영빙은 휴대폰을 켜고 작은 병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양동이 절대 먹지 않을 텐데요."

"꼭 먹게 할 필요는 없어. 음식에 섞어도 돼."

임어연이 말했다. "네가 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