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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

6월의 날씨는 소녀의 얼굴처럼, 변덕스럽게 바뀐다.

린잉빙이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만 해도 햇살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채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날씨가 완전히 바뀔 줄을.

쾅!

천둥소리가 울려 퍼지고, 바깥의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기세가 사람을 압도할 정도로 강해져 바깥의 나무들도 마치 걸어가려고 몸부림치는 것처럼 격렬하게 흔들렸다.

빗방울은 더욱 급해져 창문 유리에 부딪히며 똑똑 소리를 내고 있었다.

린잉빙은 양팔로 가슴을 감싸 안은 채, 커다란 통유리창 앞에 서서 가늘게 찌푸린 눈썹으로 바깥을 응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