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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66

이건 인어다.

아름다운지 아닌지는 이미 그 엉망이 된 얼굴로는 판단할 수 없게 되었다.

다만 볼록하게 솟은 가슴으로 판단하자면, 이건 여자, 아니 암컷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양팔은 뒤틀린 채로 뒤에서 기둥을 감싸고 있고, 목과 허리에는 녹슨 굵은 쇠사슬이 묶여 있다.

불꽃이 그녀의 매끈한 이마에서 타오르고 있고, 머리카락은 한 올도 없다.

그녀의 얼굴은 이미 맞아서 갈라져 있어 생김새를 알아볼 수 없고, 눈빛은 더더욱 볼 수 없다.

하지만 양동은 그 얼굴을 보면서 발바닥부터 한기가 느껴졌다. 마치 이 여자가 지금 그를 바라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