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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0

서승룡의 손가락 틈새로 피가 콸콸 쏟아지는 것을 보고, 단홍은 몹시 놀라 급히 아내의 손을 잡았다. "유리야, 진정해! 사람 죽이겠다!"

유리는 잠시 멍해졌다가 자신이 방금 너무 세게 발길질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닥에 흥건한 피를 보고 그녀는 움찔하며 남편 뒤로 숨었다. 두 형제를 겁에 질린 눈으로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다-다 너희 둘이 일으킨 사단이라고!"

유리의 이런 소녀 같은 모습을 보며 양동은 문득 웃음이 나왔다.

어릴 적, 세 사람이 고아원에서 함께 자랄 때, 그들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