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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1

주머니에서 자동차 열쇠를 꺼내 손바닥에 올려 몇 번 던져보는 양동. 그에게는 특별히 데려다줄 상사도 없었다.

임영빙도 그가 운전해줄 필요가 없었기에, 회사에서 배정받은 이 차는 사실상 그의 개인 차량이 되었다.

휘파람을 불며 로비 앞 계단을 내려가 서쪽의 석양을 바라보는 양동. 그는 오늘이 지난 2년 중 가장 평온하게 보낸 하루라고 느꼈다.

"이런 생활이 목숨을 걸고 살던 나날보다 훨씬 낫긴 한데, 돈이 너무 느리게 들어와서 이 몸의 입맛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하네."

석양을 바라보며 잠시 감상에 젖은 후, 양동이 몸을 돌려 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