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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64

오후 두 시, 임 사장의 기분이 좀 나아졌을 거라 짐작한 소동 비서는 오전 내내 모아둔 서류와 보고서를 안고 조심스럽게 사장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요."

임영빙의 쉰 목소리가 사무실에서 흘러나왔다.

소동 비서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임영빙이 고개를 숙인 채 펜을 쥐고 일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임 사장이 무척 침울해 있을 거라 생각했던 소동 비서는 잠시 멍해졌다가 말했다. "임 사장님, 어제 서류와 보고서 가져왔습니다. 그, 점심은 아직 안 드셨나요?"

임영빙은 눈을 서류에서 떼지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