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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2

사실, 양동이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백미는 눈을 감은 척하고 있었다.

그녀는 며칠 동안 계속 의식 없이 잠들어 있었기 때문에, 깨어난 후에는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그녀가 잠든 척한 이유는 양동과 임영빙 사이의 오해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서였다.

이런 상황에 외부인이 끼어든다면 너무 분위기를 망치는 일이 될 테니까.

처음에 백미는 양동이 임영빙을 어떻게 대처할지 걱정했다. 그녀는 임영빙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임영빙은 굉장히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서, 이를 부러뜨려도 속으로 삼키고 피까지 깨끗이 핥아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