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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2

임영빙은 지쳤다. 단순히 육체적인 피로만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피로였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양동을 오해했다는 것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 손으로 밀어냈다는 것을.

비록 양동이 그녀를 전혀 탓하는 것 같지 않고, 여전히 사람을 보내 백미를 보호하게 했지만, 임영빙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양동이 그녀에게 너무나 멀어졌다는 것을.

심신이 모두 지쳐버렸다.

지금의 임영빙은 마치 깊은 겨울의 갈대 같았다. 작은 눈송이 하나만 내려앉아도 그녀의 몸과 정신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임영빙은 주이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