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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

격정적인 감정을 보이는 양동을 보며, 임영빙은 착각이 들었다. 마치 이 녀석이 정말 그녀의 남자친구가 된 것처럼,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고,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이 녀석은 연기를 하고 있을 뿐이고, 그것도 진짜처럼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이 녀석의 목숨이 거지보다 더 천하다 해도, 가짜 여자친구를 위해 목숨을 걸 만큼 바보는 아닐 테니까.

문득, 임영빙은 깊은 무력감이 들었다. 양동이 정말로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비록 아무 쓸모가 없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