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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30

허성경은 오랫동안 울었다.

마치 눈물을 다 쏟아내지 않으면 마음을 풀 수 없을 것 같았다.

하늘이 완전히 밝아지고 밖에서 아침 참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올 때야 허성경은 고개를 들어 허령을 바라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형은 날 죽였어야 했어요."

"그럴 수 없었어."

허령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가치 있는 일이라도 내겐 할 수 없는 일이었어."

허성경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한참 후에야 말했다.

"형, 내가 형수님을 구해드릴까요?"

"형수?"

허령은 잠시 멍해졌다가 무언가 떠오른 듯했다.

하지만 허성경은 더 이상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