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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27

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 걸까?

만약 정해져 있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걸까?

태양이 지는 순간, 허성경은 다시 한번 이 질문을 곱씹었다.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허성경은 전례 없이 조용히 지냈다.

허령이 임 고모의 계략에 당한 이후로, 그는 자신의 별장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허령은 죽지 않았지만, 관통상으로 폐까지 다쳤기에 응급처치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죽음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허가의 후계자인 허령이 칼에 찔리는 큰 사건이 벌어졌으니, 허가가 이 일에 관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