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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90

올해 눈은 마치 연경성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았다.

양동이 연산각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들어갈 때쯤, 눈꽃은 이미 거위털처럼 내리고 있었다.

멀리서 양동은 아직 차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대형 홀에서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홀 계단 위에는 한 여자가 서 있었는데, 꼼짝 않고 그곳에 서서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조각상 같았다.

진안이었다.

차 문을 열고 내려 양동은 홀 앞으로 걸어가 몸에 묻은 눈을 털어내며 물었다. "눈 구경 중이야? 여유롭네."

"왜 왔어요?"

진안은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