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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41

왕팔이 녹두를 본다.

때로는 남자들끼리 서로 마음에 들면, 그냥 그런 거다.

양동의 술 없이는 차라리 죽겠다는 말이 오히려 임평생에게는 술 마시다 만난 지기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도 아직 뜨겁게 데워지지 않은 술병을 집어들고 고개를 젖혀 한 모금 마셨다.

후!

임평생도 길게 술 냄새를 내뿜으며, 모닥불 빛에 비친 하얀 김이 그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후, 히히 웃으며 말했다. "네놈 꽤 눈치가 있군, 내 마음에 들어. 좋아, 이 술 한 잔 다 마시고 길을 떠나게 해주지."

말을 마치자, 임평생은 텐트 옆에 있던 배낭을 가져와 그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