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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13

어젯밤 내린 가랑비 덕분에 오늘 연경시의 날씨는 더욱 맑아졌다.

하지만 명류회 회소의 사정은 그리 '맑지' 않았다.

이야기는 백로 때부터 시작되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백로는 화하 상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여성 중 한 명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즈니스 파티를 주최했음에도 그녀의 실제 모습을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녀의 외모는 수수께끼였고, 감히 그 신비의 베일을 벗기려는 사람도 없었다.

그녀가 좋은 혼처로 시집갔기 때문이다.

당시 횡포를 부리던 양전조차도 명류회에서는 얌전히 굴었다. 양전 같은 방탕아도 명류회에서 소란을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