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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86

봉투들이 흩어져 있고, 엽 노인은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본 후에야 정중하게 그것들을 치웠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양동을 바라보았다.

양동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 후, 엽 노인이 천천히 물었다. "왜 이것들을 내게 보여준 거지?"

"임영빙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우리 집 소남이의 체면을 구기기 위해서? 그녀에게 임영빙만 못하다고 말하려고?"

엽 노인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억누를 수 없는 침울함이 묻어났다.

양동이 꺼낸 두 개의 USB에 담긴 내용이 모두에게 얼마나 충격적일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