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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56

칼날의 빛은 물처럼 맑았지만, 물보다 더 날카로웠다.

선이는 자신감이 넘쳤고, 그럴 만했다. 한 번의 칼을 찌르면 피가 튀길 것이라 확신했으니까.

하지만 양동은 순순히 칼을 맞을 리가 없었다.

선이는 칼이 내려가기도 전에 왼쪽에서 날카로운 바람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양동의 발차기가 날아왔다. 팟!

양동은 선이가 전혀 볼 수 없는 속도로 한 번의 발차기를 그의 왼쪽 어깨에 세게 내리쳤다. 선이는 마치 질주하는 코뿔소에 부딪힌 것 같은 충격을 느끼며 뒤로 날아갔다.

단 한 번의 맞대면에서, 선이는 날카롭게 돌진했지만 상대의 옷자락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