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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53

고문과 절망을 겪고 나면, 아무리 연약한 여자라도 강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청설리는 원래부터 연약한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선녀처럼 아름답고, 뱀과 전갈처럼 독살스러웠다.

지금, 그녀는 고치를 깨고 다시 태어났다.

고문을 겪고 새 삶을 얻었다는 말이 아니라, 그녀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뜻이다.

끼익.

청설리는 욕실 문을 열고 어둠 속에서 계속 방문을 향해 서 있는 양동을 바라보았다.

잠시 서서 객실의 어둑한 시야에 적응한 후, 청설리는 발을 들어 이쪽으로 걸어왔고, 양동은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청설리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