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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15

아무리 영리한 동물이라도, 심지어 인간이라도 고통을 느끼면 분노하게 마련이다.

믿지 않는다면, 거리에 나가 아무나 붙잡아 뺨을 한 대 때려보면 된다. 그 사람은 백 퍼센트 화를 낼 것이다... 다만 인간은 문명의식이 있어서 한 대의 고통으로 미쳐 날뛰지는 않을 뿐이다.

하지만 북해 크라켄은 그렇지 않았다.

고통을 느낀 그것은 온몸을 격렬하게 뒤틀기 시작했다. 해수면 위로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바다 깊은 곳에서 급속히 떠오르고 있었다.

그것이 상승하면서 해수면 전체가 불룩하게 솟아올랐고, 요트의 선체도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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