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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83

검붉은 하늘이 끝없이 펼쳐진 가운데, 텅 빈 평원은 광활하면서도 외로웠다.

오직 양동 한 사람만이 쓸쓸히 그곳에 서 있었다.

여기가 어디인지, 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양동은 알 수 없었다.

그저 기억나는 것은, 체내의 고독(蛊毒)을 제압하기 위해 결심을 굳히고 피안화(彼岸花) 꽃잎을 먹었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피안화는 그의 체내 고독의 상대가 되지 못한 듯, 금세 소멸되어 버렸고, 동시에 양동의 고독이 발작하기 시작해 그는 여자와 그런 일을 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여자가 필요할 때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