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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18

남풍이 조용히 불어오고, 땅 위의 여러 풀잎들은 새싹을 틔우고 있었다.

땅 위의 꽃들은 마치 신선한 피를 마신 듯 화려하게 만발해 있었다.

그러나 그 꽃들이 뿌리내린 지하에서, 양동은 여전히 벽을 짚으며 어둠 속에서 머뭇거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지금은 오후지만, 양동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이미 어둠 속에서 이렇게 더듬으며 10시간 넘게 걸어왔다.

인간이 어둠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사실 어둠 속의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미지에 대한 공포는 양동처럼 강한 사람도 견디기 힘들었다.

조용했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