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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76

처음 심운용이 일주일 동안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백로는 두려움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몰래 기뻐했다.

역시 여자라는 건 좋아하는 남자를 독차지하고 싶은 법이니, 혼자서 차지할 수 있다면 누가 나누고 싶겠어?

심운용이 바랐던 "견뎌내라"는 말도 백로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뭐, 양동과 그런 일을 하는 것뿐이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세상에 일해 죽은 소는 있어도 갈아서 망가진 땅은 없다는 말도 모르나?

설령 그가 가끔 한두 번 폭발한다 해도, 예전에 술 취했을 때처럼, 계속 그러지는 않겠지?

어쨌든, 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