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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52

늙은 목소리가 들려오자, 소녀는 마치 잘못을 저질러 들킨 아이처럼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며 후다닥 땅으로 내려와 마을 쪽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지팡이를 짚은 노인의 모습이 마을 입구에 나타났다.

백발이 뒤통수에 틀어 올려진 노파였는데, 녹색 옥비녀로 머리를 고정시키고 있었다. 거친 천으로 만든 고대 복장을 입고 있어서 멀리서 보면 마치 사극에서 걸어나온 고대인 같았다.

하지만 그녀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자 이수칭과 량정은 그제야 이 노파의 한쪽 눈이 텅 빈 살덩이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녀의 손톱은 마치 현대의 염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