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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33

양모씨가 영남에 발을 디딜 무렵, 청주의 한 작은 도시 거리에서 후드와 선글라스를 쓴 남녀 한 쌍이 빠른 걸음으로 호텔 앞에 도착했다.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핀 후에야 안으로 들어갔다.

지금이 6월이라 밤이긴 해도 날씨가 무척 더운데, 두 사람은 온몸을 꽁꽁 싸매고 얼굴에는 마스크까지 쓰고 있었다. 땀띠가 날까 봐 걱정도 안 하는 모양이었다.

호텔 직원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더니 짙은 지방 사투리로 물었다.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트윈룸이세요, 더블룸이세요?"

"트윈룸이면 됩니다."

남자가 신분증을 꺼내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