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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93

어떤 사람들은 가면을 오래 쓰다 보면 벗을 수 없게 됩니다.

허성경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가족의 눈에는 그가 허씨 집안의 가장 큰 희망이었습니다. 성격이 침착하면서도 대범하여 기둥 역할을 할 수 있었죠. 게다가 가문에서 맡긴 작은 직책에도 겸손하면서도 당당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잘 성장해 나간다면 분명 허씨 가문의 중흥을 이끌 인물이 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우도사의 점괘가 그의 마음속 어둠을 한순간에 모두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허성경은 집에 돌아올 때마다 우도사의 말이 떠오르고, 아버지와 큰아버지의 살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