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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47

봄은 인간의 어떤 슬픔도 아랑곳하지 않고 따스함과 향기를 품은 채 북방 대지에 찾아왔다.

하얼빈성의 봄은 유독 늦게 찾아와서, 4월이 되어서야 새싹이 돋아나고 백양나무 숲이 푸르게 물들기 시작했다.

양동이 눈을 떴을 때, 밖에선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는 침대에 기대앉아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이제 그는 임영빙과 한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특히 언급할 만한 것은, 임 사장이 점점 더 뻔뻔해져서 때로는 아침에 양 모씨가 흥분해 있을 때 손으로 그를 깨우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이럴 때만큼은 양 모씨도 차가운 표정을 누그러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