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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69

쾅!

로베르트 호텔의 창문이 세게 닫히며 멕시코만의 부드러운 바닷바람을 창밖에 가로막았다.

고메스는 모든 방탄 창문을 닫은 후에야 시가를 입에 물고 눈꼬리를 씰룩거리며 소파에 앉았다.

어제 월커가 협상하러 왔을 때, 최소 이천 미터 밖에 숨어있던 저격수가 한 발로 아갈의 손에 들린 권총을 산산조각 냈었다.

총을 쏜 사람은 분명 전설적인 저격수였고, 세계에서 가장 첨단 저격총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월커가 이런 수를 쓴 것은 확실히 고메스를 겁주기에 충분했지만,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하진 않았다.

그는 알고 있었다. 그 아이만 살아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