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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53

노려보던 호랑이처럼 생긴 뇌수가 갑자기 처절한 비명을 지르더니 고개를 돌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다리를 두 개 더 달아주셨으면 하는 심정으로 달아나는 뇌수의 뒤로는 먼지가 자욱하게 일었다.

"대장님, 밥 먹자고요! 저놈 도망가게 하지 마세요!"

곰이는 입에 들어올 뻔한 고기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임호보다 더 흥분했다. 이럴 수는 없었다. 아까 그 큰 코뿔소는 자기가 배부르게 먹지도 못했는데, 대부분을 임호가 먹어버렸으니까.

"꽤 빠르게 도망치네." 임호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그렇게 무서운가? 보자마자 도망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