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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96

임칭청이 떠난 후, 심석연은 완전히 임호의 품에 안겼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그 순간의 고요함과 서로의 체온, 심지어 서로의 숨소리와 심장 박동을 느끼고 있었다.

빌라 밖은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지만, 아무도 그들을 방해하러 오지 않았다. 하늘에는 밝은 달이 높이 떠 있고, 한여름 밤의 산들바람이 불어와 심석연의 앞머리를 살랑이며 흩날렸다.

이 순간이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했다. 심석연은 시간이 이 순간에 멈춰서 영원히 헤어지지 않고 영원히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심석연은 알고 있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