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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38

"말만 그렇게 잘하네."

심희연은 임호의 옷을 입혀주기 시작했다. 섬세한 손길, 부드러운 표정... 임호는 지금 이 순간의 심희연을 바라보았다. 임신한 이후로 심희연은 전체적으로 더욱 온화해진 것 같았다. 아마도 이것이 어머니가 되어가는 과정이겠지. 또한 이 가정이 마침내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실만 말한 건데, 당신 예쁘지 않아?"

임호가 반문했다.

심희연은 임호의 이 말에 말문이 막혔다. 단추를 채우던 손을 갑자기 내리고 '흥'하고 소리를 냈다.

"더는 안 채워줄 거야."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손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