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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2

보리스가 고함에 가까운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그쪽에서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리스, 그는 결국 화하인이야! 그가 우리와 협력하든 안 하든 그저 말 한마디 차이일 뿐이야. 우리가 어떻게 그를 믿을 수 있겠어?"

"맞아, 보리스. 그는 그저 화하인일 뿐이야! 우리가 어떻게 화하인을 믿을 수 있겠어? 그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약자가 이기면 어떻게 되겠어? 교황이 죽으면, 그보다 강한 사람은 없게 돼! 북미에서 온 기계 군단의 강자들이 바다를 건너온다면, 우리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를 상대로는 감히 사용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