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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

시간은 어제 저녁 10시로 돌아가, 고급 레스토랑의 개인실 안. 심약설과 심일명이 마주 앉아 있었다. 심약설은 맞은편에 하얀 정장을 입고 다리를 꼬고 앉아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심일명을 바라보며 내심 반감이 일었다.

그녀는 문득 생각했다. '만약 심가의 미래가 정말 이런 한량인 심일명에게 넘어간다면, 심가의 수십 년 기업은 이 녀석 손에 망하고 말겠지?' 어릴 때부터 심약설은 뼛속으로 이 사촌오빠를 경멸해왔다. 오늘 그에게 부탁할 일이 없었다면, 죽어도 심일명과 단둘이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심일명은 담배를 한 모금 빨고 심약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