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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03

이전 전쟁의 폐허에 갇혀 있던 포로들은 감시 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영상을 보고 있었다. 영상은 단편적이었지만 '린 선생님은 마이갓'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들의 몸에서 왠지 모를 열정과 경건함이 솟아올랐다. 이런 자신들의 반응에 그들은 의아했다. 왜 중화권 사람에게 이렇게 복종하게 되는 걸까?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아마도 그들의 무시무시한 실력에 정복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알고 있었다. 그저 두들겨 맞아서 복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 번이라도 말을 듣지 않고 지저귀듯 불평을 토로하면 매를 피할 수 없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