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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9

심석연은 계단을 내려와 임호의 차 앞으로 걸어가 바로 조수석 문을 열고 앉았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호는 심석연이 안전벨트를 매는 것을 보았지만, 그녀가 말을 하지 않자 갑자기 액셀을 밟아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갔다. 가는 내내 임호는 계속 빠르게, 아주 빠르게 차를 몰았다. 계속 달리고 또 달려 마침내 한적한 외딴길에 도착했을 때야 임호는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

차를 세운 후 임호는 시동을 끄고 차 불을 껐다. 바깥의 노란 가로등 빛만이 차 안을 비추고 있었다. 임호는 멍하니 앞쪽 텅 빈 도로를 바라보며 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