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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8

검은 전갈은 침묵했다. 눈을 꼬옥 치켜뜨고 임호를 노려보며, 얼굴은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어두워졌다. 그는 결국 초대형 세력의 최고 지도자였다. 임호가 그의 면전에서 자주색 전갈을 죽인 것만으로도 이미 그의 한계선이었다. 하얀 전갈은 조직의 부수장으로, 자주색 전갈보다 지위가 높았다. 임호의 부하가 하얀 전갈을 죽이는 것은 괜찮을지 몰라도, 임호가 지금 그에게 직접 손을 쓰라고 강요하는 것은 좀 지나친 일이었다. 단 한 가지만 말하자면, 오늘 그가 직접 나서서 하얀 전갈을 죽인다면, 앞으로 어떻게 부하들을 이끌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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