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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0

왕숙분은 눈앞에 있는 이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한때 남강시에서 그녀 왕숙분이라는 이 거침없고 세속적인 여자가 가장 자랑스러워했던 사람이 바로 린하오였다는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 그녀는 정말로 린하오의 품격에 감복했었다. 그렇게 큰 사업가가 자신에게 집에서 일 년 동안이나 욕을 먹으면서도 모두 참아냈다니.

그리고 자신이 고리대금업자들에게 빚 독촉을 받을 때, 린하오가 나서서 그녀를 보호해주고, 그 빚을 갚아주고, 또 큰 집까지 사주어 그녀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린하오는 그녀에게 복수는커녕 오히려 최고의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