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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7

방 안에서 선희연은 멍한 눈으로 침대에 앉아 있었다. 고월이 입술을 깨물며 살금살금 들어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선희연은 고월이 들어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월은 이런 선희연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상태였다. 지금 고월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절친한 이 여자를 부러워해야 할지, 아니면 불쌍하게 여겨야 할지 모르겠다. 이치로 따지자면 선희연 곁에는 항상 최고의 남자들이 나타났으니 좋은 일이었다. 남강시에 있을 때는 가장 뛰어난 남자가 임호였고, 지금 천해시에서는 가장 뛰어난 남자가 임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