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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

토요일이었다. 회사는 쉬는 날이었지만, 린하오가 톈하이에 온 지 나흘 동안은 계속 회사에만 있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그는 밖에 나가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차도 타지 않고 걸어서 버스를 타고, 어디든 가고 싶은 곳에 내려서 구경하기로 했다. 인연을 따라가 보기로 한 것이다.

아홉 시쯤, 린하오는 버스에 올랐다. 그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어차피 내리고 싶을 때 내리면 되니까. 버스에 타서 린하오는 창가 자리를 찾아 앉았다. 버스가 움직이자 창밖의 풍경이 계속해서 뒤로 흘러갔고, 린하오는 그저 창밖을 멍하니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