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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0

밤의 어둠 속, 차가운 밤바람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선혜연은 몸을 돌려 단호하게 임호를 바라보았다. 이 순간 그녀는 얼마나, 얼마나 바랐을까? 지금 롤스로이스에 기대어 서 있는 남자가 임호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약 그가 임호라면, 그녀는 맹세했다. 평생 다시는 그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앞으로 아무리 큰 어려움이 닥쳐도 마찬가지로, 절대 그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영원히, 죽는 한이 있어도.

하지만 정말 '만약'이란 것이 있을까? 차가운 바람 속에서 선혜연은 마치 자신과 싸우듯 꼿꼿하게 서 있었다. 임호는 선혜연을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