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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3

강소명은 심석연과 헤어진 후 남강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천해 그룹으로 가서 임호를 찾았다.

현재 천해 그룹 사장실에서 강소명은 복잡한 표정으로 임호 뒤에 서 있었다. 그는 여러 번 입을 열어 임호에게 보고하려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입을 열 때마다 심석연의 처연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 극도로 슬픔에 잠긴 얼굴을 생각하면 도저히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통유리창 앞에 서서 구가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는 임호는 오랫동안 침묵했다. 강소명이 오후에 돌아온 이후로 계속 조용히 그의 뒤에 서 있었다. 임호가 말을 하지 않으니 강소명도 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