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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9

임하오는 침묵 속에 임연을 바라보았다. 처음의 분노가 서서히 가라앉으며, 결국 그의 눈 깊은 곳에는 차가움만이 남았다. 임하오는 등을 곧게 펴고 서서, 이제는 임연에게 말 한마디 건네고 싶지 않다는 듯 그를 지나쳐 밖으로 걸어갔다.

임연은 임하오의 평온한 눈빛을 보며 왠지 모르게 더욱 화가 치밀었다. 그런 평온함은 항상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임하오가 그의 옆을 지나갈 때, 임연은 갑자기 그의 앞을 막아섰다. 얼굴에 그늘이 드리운 채 임하오를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들을 이렇게 때려놓고 그냥 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