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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15

"자옥 판관님, 말씀해 주세요. 저희는 모두 당신의 말을 따르겠습니다."

수십 명의 자색 띠를 두른 판관들이 모두 자옥을 바라보았다. 지금 자옥은 인간계 판관들 중 진정한 지도자였고,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아무도 묘안이 없어 오직 자옥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자옥의 옷소매가 바람 없이도 펄럭이며 날렸다. 그는 판관 붓을 손에 쥐고 생사부를 들고 오고성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오고성 외곽에서 멈추었다. 죽어도 오고성 안으로는 반 발자국도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임호는 그 모습을 보고 눈썹을 들어 올렸다. '드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