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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14

임하오 일행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임하오가 가장 먼저 죽인 은익족 도련님 고천의 공허했던 가슴이 미세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스러운 은빛 광채가 천천히 흘러들어가며, 피와 살이 엉망이 된 가슴의 상처가 꿈틀거리더니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서서히 치유되기 시작했다.

주변에 죽어있던 은익족 강자들의 시체에서는 검은 음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 음기는 위로 올라가 구름 안개에 흡수되지 않고, 빠르게 고천의 몸으로 모여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천의 온몸은 짙은 음기에 완전히 뒤덮였고, 성스러웠던 은빛 날개는 차갑고 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