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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6

동쪽에서 떠오른 아침 햇살이 대성그룹 청산 지부의 작은 건물 위로 금빛 광채를 뿌리며, 생기 넘치는 기운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백여 명이 근무하는 이 장소는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먹이를 찾아다니는 참새들조차 나뭇가지에 잠시 앉았다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 버렸다.

이곳이 조용한 것은 전 직원이 휴가를 떠나서가 아니라, 모두가 1층 회의장에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단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청산 지부를 7년간 이끌어 온 정림동 총경리가 오늘 해임될 예정이었다.

새 총경리는 본사의 중량급 부사장이 직접 데려와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