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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1

심경무는 오늘밤 정말 신나게 놀았다.

경멸, 공포, 흥분, 분노, 보호, 독기, 기쁨 등등, 그녀가 살아오면서 느껴본 모든 감각을 다 경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 나서, 엉덩이 툭툭 털고 떠나버리면서 심악에게 남겨진 이 엉망진창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그게 자기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조카조차 신경 쓰지 않는 그녀가, 무슨 엽가니 진가니 심가니 하는 명문가들을 신경 쓰겠는가?

사람들은 분명 그녀를 미친년이라고 욕할 것이다.

그녀는 바로 그 미친년 노릇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