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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0

전소백은 차라리 죽을지언정, 송상월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돌아온 지 이틀이 지났지만, 송상월의 모습을 떠올리기만 해도 여전히 속이 심하게 불편했다.

그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설령 의미가 있다 해도, 전소백은 관심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잠재의식 깊은 곳에는 분명히 마지막 한 줄기 희망이 남아 있었다... 아버지가 말한 것처럼, 심악이 바로 그 사람이길.

나비연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남자만이 대대로 이어진 상월성 성주의 사악한 유전자 저주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심악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