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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14

산간 야세이의 눈동자는 더 이상 요사스러운 붉은 빛이 아니었다. 얼굴에 가득한 미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사악했다.

선월은 무서웠다.

산간 야세이가 그 계집애보다 더 무서운 것 같았다.

그 계집애도 사악하긴 했지만, 그래도 순수함이 극치였다. 그를 죽이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듯한 방식으로, 그의 남성적 자존심을 짓밟은 후에야 공포를 느끼게 했다.

간단히 말해, 선월은 그 계집애의 손에 만 번 죽는 것이 차라리, 산간 야세이에게 한 번 죽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지금 그에게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