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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1

야수가 아무리 사납다 해도 지능의 한계를 메울 수는 없는 법이다.

흡혈박쥐의 절대적인 공중 우위를 생각하면, 서악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것과 정면 대결을 벌일 리 없었다. 그렇게 했다간 최선의 결과도 양쪽 다 상처를 입는 것뿐이었을 테니.

인간이 인간이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그 교활함 때문이다. 마치 쫓기는 쥐처럼 허둥지둥 도망치던 서악이 갑자기 땅에 넘어졌다. 그것은 적을 유인하기 위한 계략이었다.

그는 넘어진 후 즉시 몸을 돌려 조금도 망설임 없이 검은 단검을 세워 하늘을 향해 찔렀다.

그 검은 단검의 이름은 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