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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01

뱀은 냉혈동물이라 날씨가 추워지면 동면을 해야 한다.

하지만 시앙시산의 뱀들은 조금 특이했다. 정오에 숲에 숨어 장춘을 관찰할 때, 선월은 한 마리 뱀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그러니 온천가에서 또 이런 녀석을 보는 것도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다만 이 젓가락보다 조금 굵은 뱀은 온몸이 칠흑같이 검었고, 삼각형 모양의 머리에 내뱉는 혀는 선홍색이었다. 보기만 해도 치명적인 독을 가진 것이 분명했다.

독사는 선월의 발 옆으로 기어갔지만, 그를 물지는 않았다. 아마도 더 좋은 사냥감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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