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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95

사람이 마음이 울적할 때, 해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것은 아마도 가장 흔한 현상일 것이다.

선월도 그랬다.

달이 중천에 떠 있었다.

기온이 점점 내려가고, 바닷바람은 더욱 거세져 얼굴에 불면 마치 작은 칼로 베는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하지만 선월은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마치 영혼 없는 조각상처럼.

달을 오래 바라보다 보니 선월은 환각을 보기 시작했다.

은쟁반 같은 달이 점점 전소백의... 눈으로 변해갔다.

그는 바닷가에 앉아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하늘에 걸려 그를 내려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