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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80

산간 야각은 설령 지옥에 가더라도, 야청이 그 순간 내뿜었던 그 잔혹함을 잊지 못할 것이다.

야청만 피할 수 있다면, 비천하게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면, 산간 야각은 무슨 일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무릎을 꿇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심월은 수명이 줄어들까 봐 일어나려 했지만, 예수라가 눈같이 하얀 엉덩이를 들어 그의 사타구니에 앉으며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

욕실에서 막 나왔을 때, 예수라는 산간 야각의 입술이 퍼렇게 부어오르고 앞니가 하나 빠진 초라한 모습을 이미 봤다.

하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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